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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사이다뱅크' vs '웰뱅' 저축銀, 모바일뱅킹 경쟁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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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오경희 기자 = 저축은행 업계의 모바일뱅킹 경쟁이 뜨겁다. 간편송금으로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고금리 상품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특히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최근 ‘사이다뱅크’를 선보이며 1년 전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내놓은 웰컴저축은행과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높은 금리 경쟁력과 핀테크 기술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을 빠르게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2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 8일 모바일 플랫폼인 ‘사이다뱅크’에서 출시한 연 10%짜리 정기적금은 2시간 만에 판매 종료됐다. 선착순 5000명 한정 판매 상품이었는데, 수천명의 인파가 한 번에 몰렸다.

SBI저축은행이 역마진과 앱 접속 폭주를 감수하면서 고금리 상품을 내놓은 이유는 모바일뱅킹 고객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간 7조원대 자산규모에 비해 디지털금융 분야에선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이다뱅크’의 특징은 비대면 계좌개설이나 이체, 예적금 가입은 물론 대출신청과 송금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인증으로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체나 증명서 발급 등 모든 수수료 역시 면제다.

자산규모는 뒤처지지만 업계 모바일뱅킹 최강자로는 웰컴저축은행이 꼽힌다. 지난 4월 출시 1년 만에 모바일뱅킹 앱 ‘웰뱅’은 누적 가입자 45만명을 기록했다. 누적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했으며, 다운로드 수 5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5월엔 ‘웰뱅’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웰뱅 2.0’을 내놓았다. 이용 고객의 성향에 따라 메인 화면이 다르게 제공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증대했다. 수시입출금상품 3종도 함께 리뉴얼을 진행했다. 금리와 우대한도를 조정하고, 이자 지급주기도 3개월에서 1개월로 변경해 매달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5일부터는 소액외환송금을 시작했으며, 하반기 내 간편결제서비스인 ‘웰뱅페이’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등의 역할을 했지만 영업점이 적어 접근성의 한계가 있었다. 이 같은 취약점을 ‘디지털화’로 극복하겠다는 게 이들 저축은행의 전략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 개발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며 “초기 고객 확보가 중요한데, 당분간 저축은행들의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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