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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 기대수명 매년 느는데…‘자살공화국’ 오명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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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건통계 2019’ 분석 결과
2017년 평균 수명 0.3년 늘어나 82.7년
10년간 매해 자살 사망률 OECD 2배 이상 지속

스포츠서울

세종시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은 매해 늘어나고 있지만,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선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발표한 ‘OECD 보건통계 2019’에 담긴 국내 현황을 주요 지표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국민 남녀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2016년 82.4년보다 0.3년 늘어났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80.7년보다 2년 길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2년)과는 1.5년 차이다.

이처럼 기대수명은 상위국에 속하는 반면, 자살 사망률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16년 인구 10만명당 국내 자살 사망률은 24.6명으로 OECD 국가 중 리투아니아(26.7명)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 10년간 국내 자살 사망률은 매년 OECD 평균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자살공화국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9년에는 33.8명으로 정점에 달했다. 당시 OECD 평균은 13.6명이었다.

2009년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에도 2015년 25.8명과 비교하면 1.2명 줄었다. 단 OECD 평균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로, 2016년 기준 11.7명이다.

남성 흡연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15세 이상 남성 인구 중 매일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31.6%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다만 2007년(43%)에 비교하면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여성의 경우 3.5%로, 낮은 편에 속한다. 이 때문에 남녀 전체로는 17.5%로 OECD 평균(16.3%)보다 1.2%p 높았다. 이는 2007년 24%, 2012년 21.6%에 이어 감소한 수치다.

이외 건강 관련 지표는 비교적 우수하다.

OECD가 산출한 연령표준화사망률에 의하면, 2016년 국내 인구 10만명당 주요 질환별 사망률은 암 165.2명, 순환기계 147.4명, 치매 12.3명으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호흡기계는 75.9명으로 OECD(66.0명)보다 높았다. 2017년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8명으로 OECD 평균(3.8명)보다 1명 낮았다.

2017년 ‘과체중 및 비만’으로 판명된 15세 이상 국민은 33.7%로 일본(25.9%)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다만 2007년 31.0%, 2012년 31.8%에 이어 점차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6.6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이는 OECD 평균(7.1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반면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 대비 7.6%로 OECD 평균(8.8%)에 비교해서 다소 낮았다.

‘OECD 보건통계’는 ▲건강수준 ▲건강 위험요인 ▲보건의료자원 ▲보건의료이용 ▲장기요양 등 보건의료 전반의 통계를 담고 있다. 회원국 보건수준을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수 있어 각 국 정책 기초자료로 많이 활용된다.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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