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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애플이 팟캐스트 콘텐츠 독점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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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팟캐스트(Podcast) 콘텐츠 독점권 확보에 나섰다. 지금까지 자본을 크게 투입하지 않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애플이 팟캐스트 경쟁에 뛰어들며 콘텐츠 생태계에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팟캐스트 오디오 콘텐츠 확보를 위해 미디어 제작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독점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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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과거 아이팟과 함께 아이튠스 생태계에서 팟캐스트를 꾸준히 서비스해왔다. 팟캐스트란 이름도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의 합성어로 전해진다. 팟캐스트 인기는 꾸준한 상승세다. 시장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에 따르면 12세 이상 미국인 중 팟캐스트 청취율은 지난 2014년 15%대에서 두 배 이상 올라 올해 30% 수준으로 조사됐다.

현재 애플 팟캐스트는 누구라도 오디오 콘텐츠를 올려 배포할 수 있다. 여전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이지만 특별한 제약이 없는 중립적인 성격을 가지고 국내외 콘텐츠가 다른 플랫폼 서비스에도 중복으로 올라가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애플뮤직과 경쟁하고 있는 1위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올해 초 팟캐스트 관련 인수에 5억 달러(약 5900억 원)를 쓸 것이라 밝혔다. 이후 팟캐스트 제작사 김릿 미디어(Gimlet Media)와 서비스 업체 앵커(Anchor)를 인수하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또 다른 팟캐스트 플랫폼 스티처(Sticher) 역시 유료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애플은 경쟁이 치열해진 팟캐스트 생태계에서 다시 원조의 위상을 되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리되어 있는 팟캐스트를 자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에 더해 스포티파이에 이어 2위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의 경쟁력을 키울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의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전략은 어느 정도 시장에서 효과를 인정받는 분위기다. 독점 콘텐츠 확보 소식이 보도된 뒤 경쟁자인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각) 기준 2.7% 하락한 150.0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주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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