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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北매체 "日 반성·배상 없으면 고립된 섬나라 신세 못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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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북아 정세에서 '재팬 패싱' 언급하며 日 조롱
과거 일제의 악랄한 죄악, "일본 팔아도 다 못 갚아"
최근 한국 때리기에 北 물고 늘어진 것을 극렬 비난
고립 피하려면 통절한 반성과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


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정부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경제 보복 조치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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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일본이 최근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긍정적인 대화마당 속에서 얼굴 한 번 디밀지 못하는 수치를 당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과거 죄악에 대해 반성하고 보상하지 않는다면 '재팬 패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최근 일본소외 현상이 갈수록 심해져 따돌림 당하는 일본, 고립된 일본이라는 조소만 높아지고 있다"면서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 조차 '북미협상이 이어지고 동북아 정세가 긴박하지만 일본은 그 흐름에 끼지 못하고 있다'고 조롱했다"고 일본을 비웃었다.

이어 "문제는 일본의 정객들이 세계의 비난과 조소에서 정신을 차리는 대신 푼수 없는 나발질과 파렴치한 망동으로 저들의 처지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으면서 "특히 아베정권의 대조선 관련 악담은 대화분위기를 대결로 바꾸려는 야욕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일본은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남조선(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시비를 걸며 남조선에 대한 수출규제조치로 경제보복행위를 강행하는 비열한 망동짓을 벌려놓고 있다"면서 수출규제의 이유로 한국의 '대북(對北)전략물자수출'을 든 것을 극렬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막대한 해악을 끼친 죄 많은 나라로, 일제는 전대미문의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국토를 병탄하고 우리 민족을 노예화했다"면서 "(그 피해는) 일본이라는 섬나라를 통째로 팔아도 대가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까지 왜곡된 역사, 군국주의사상을 주입시키고 있는 일본 반동들에 의해 일본사회의 극우화가 집요하게 강행됨으로써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더욱더 고립된 섬나라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과거죄악청산은 일본의 국가적, 법적, 도덕적 의무이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기초적인 문제로, 일본이 '세계 속의 일본'이 되는가 아니면 고립된 섬나라, 외톨이 신세로 남아있는가 하는 것은 일본의 행동여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첫걸음은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죄악들에 대한 인정과 통절한 반성, 국가적 사죄와 법적배상이 되여야 할 것임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한국 때리기에 나선 일본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내며 이 문제에서 만큼은 민족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은 일본에 사죄와 함께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향후 일본과 관계가 정상화될 경우 배상 이슈는 북한에 큰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실제로 한국과 달리 북한은 식민지 과거 청산과 외교관계 정상화 과정·배상 문제 등을 완결하지 못해 배상 여지가 있다. 한국은 지난 1965년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배상금 성격으로 받은 자금을 경제 개발 등에 투입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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