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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재계톡톡] 현대중공업 현대호텔 다 팔아도 씨마크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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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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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운영해온 호텔현대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인수해 ‘라한’이라는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씨마크호텔만 매각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강원 지역을 대표하는 5성급 호텔인 데다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의 인연이 깊어 임직원들의 애착이 큰 때문이란 분석.

현대중공업은 1971년부터 46년간 보유해온 계열사 호텔현대의 지분 100%를 경영 개선 차원에서 지난 2017년 7월 한앤컴퍼니에 2000억원에 매각. 당시에는 호텔현대울산, 목포, 경주 지점만 팔고 이어 지난해 6월과 12월에 전주, 포항 지점까지 매각. 한앤컴퍼니는 이들 지점을 ‘라한호텔’로 리브랜딩해서 운영하는 중. 호텔현대전주, 경주 지점은 리노베이션 공사를 거쳐 내년 3월 오픈할 예정. 단, 씨마크호텔(옛 호텔현대경포대)은 현대중공업이 팔지 않아 위탁경영만 해오고 있어.

씨마크호텔은 지역 최초로 국내 최고 등급인 5성으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서비스와 특별한 요소를 갖춘 호텔로도 잘 알려져. 세계적인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데다 지난 평창올림픽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방문한 것으로도 유명.

현대중공업이 호텔현대 중 씨마크호텔만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이유는 故 정주영 명예회장 때문이라고. 현대중공업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릉 경포대를 자주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는 등 추억이 깃든 곳이라는 설명.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상징성을 고려해 씨마크호텔만은 매각하지 않고 남겨두게 됐다. 앞으로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노승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18호 (2019.07.24~2019.07.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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