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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몸짱' 만드는 수국차...근육량·지구력 증가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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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은 수국차의 추출물이 근육량과 지구력을 증가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경향신문

수국차의 꽃.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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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차’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나무로 ‘수국’과는 이름과 꽃이 비슷하지만 다른 종이다. 예로부서 수국차는 당뇨증상이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사포닌·루틴 등 건강에 좋은 성분과 필로둘신이라는 감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단맛이 강하지만 체내로 흡수되는 당은 미량이기 때문에 수국차로 만든 차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음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식품연구원 장영진 박사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수국차 잎 추출물 0.5%가 포함된 사료를 8주 동안 급여한 결과, 허벅지 근육량이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쥐가 달린 거리는 15.7%, 쥐가 달릴 때의 최고 속도는 13.0% 각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실험쥐의 허벅지 근육을 분석한 결과, 수국차 추출물이 미토콘드리아 발현 및 효소의 활성을 증대시키고 지구력이 높은 근육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품연구원 관계자는 “수국차 추출물이 운동능력과 관련된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운동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식품연구원은 수국차 추출물을 근감소증의 개선을 위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는 증상으로, 낙상으로 인한 부상 및 신체 기능 저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인슐린 저항성,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의 발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국민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남성 21%, 여성 30%가 근감소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감소증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운동요법 및 고단백질 식이요법만이 대응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윤숙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국차 추출물이 근육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수국차 추출물이 근육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유력한 후보 소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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