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22.since1999@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대응을 해도 모자랄 판에 친일, 반일 편 가르기 하는 게 과연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일본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극일'(克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는 청와대와 여당의 행태를 보면 이제 답답함을 넘어서 안타까울 지경이다"라며 "사태가 20일을 넘어가는 동안 청와대와 여당에서 제대로 대책을 내놓은 게 있는가. 반일 감정 선동하고 국민 편 가르고, 야당 공격에만 바빴지 무슨 해결책을 내놨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 기업들은 당장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고 말만 하면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는 것인가"라고 거듭 반문하고 "이러니 문재인 정권이 사태를 해결할 생각은 없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싸워서 이길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법도 없고 맞서 싸워 이길 전략도 없다. 지금 이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갔던 구한말의 쇄국정책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이 튼튼하고 우리가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 아베정권, 이렇게 폭주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반시장 반기업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무너뜨리지 않았다면 일본의 경제보복에 훨씬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을 것이다. 내부의 경쟁력, 외부의 외교력을 모두 망가뜨려놓고 아직도 야당 탓, 기업 탓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력을 키워 일본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한일관계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율곡 선생이 일본의 침략에 맞서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이 지금 우리에게는 우리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jh@newsis.com, whynot82@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