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독립성 훼손…진상조사단 설치해야”
조용술 바른미래당 전 혁신위원장(왼쪽)과 임재훈 사무총장이 22일 국회에서 당 혁신위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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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에 이어 이혜훈 의원이 혁신위원회에 '손학규 대표 퇴진'을 최우선 안건으로 정해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 혁신위 회의가 열리기 전날 이 의원이 저를 만나자고 했고, 7월9일 오후 정보위원장실에서 1시간가량 만났다”며 “이 의원은 저에게 손 대표가 퇴진해야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 폭로했다.
조 전 위원은 “(손 대표) 그분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나가줘야 한다”며 “조 위원이 얘기하면 다른 사람의 몇 배의 무게가 있다고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 전 위원은 “혁신위에서 재신임 안건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저에게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혁신위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느꼈다”며 “이렇게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는데도 아직도 모르는 척만 하고 있을 건가”라고 덧붙였다
조 전 위원은 “(이 의원이) 창당정신인 중도보수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혁신위 한 두 사람 의견이 아니라 전체 합의된 것으로 내가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며 “권성주·이기인 혁신위원을 거명했고, 저는 이 의원이 혁신위에 개입하고 있다는 표현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조 전 위원은 “주대환 혁신위원장이 유 전 대표를 만난 다음날 '손학규 퇴진' 안건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금 혁신위는 자의든 타의든 상당 부분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보는 것이 맞고, 정당성이 없는 혁신위에서 나온 어떤 결과물도 공신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위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피해자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선언해주길 바란다”며 “빨리 진상조사단을 설치해 당의 내홍 종식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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