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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신동빈, 위기상황서 살아남는 성장전략 ‘공감(共感)’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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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과 우수하고 젊은 인재 육성 주문”

쿠키뉴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위기상황에서 살아남는 전략으로 공감(共感)을 제시했다. 특히 신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돼 사회화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2019년 하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VCM‧옛 사장단 회의)'을 지난 20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기존에 일방향 전달 방식으로 운영됐던 사장단회의를 2018년부터 상호 소통하고 논의하는 방식인 VCM으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이는 롯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부로부터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롯데는 지난 2018년부터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주요 계열사가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Internal IR'이라는 부제로 참석자들이 투자자의 관점에서 각 사의 발표를 듣고 가상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롯데 신동빈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BU장, 금융사를 포함한 58개사의 대표이사 및 임원 약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은 지난 4일 간의 VCM을 리뷰하는 자리였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가상 투자 결과는 롯데칠성음료, 롯데홈쇼핑, 롯데면세점, 롯데케미칼이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이에 따른 다양한 리스크를 언급하고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전략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신 회장은 무엇보다 '공감(共感)'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처럼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기에 특징 없는 제품과 서비스는 외면 받게 된다'고 지적하고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로부터 우리가 '좋은 일 하는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이 단순히 대형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이어 신 회장은 '매출 극대화 등 정량적 목표 설정이 오히려 그룹의 안정성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은 최근 빠른 기술 진보에 따라 안정적이던 사업이 단기일 내에 부진 사업이 될 수도 있다면서, 투자 진행 시 수익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와 함께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요소도 반드시 고려돼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권한 이양을 통해 기동력 있는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우수한 젊은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오히려 기회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온 만큼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고 '각 사의 전략이 투자자, 고객, 직원, 사회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남은 하반기에도 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쿠키뉴스 송병기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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