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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혁신위원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 조용술 전 혁신위원(왼쪽)과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특정 혁신위원에게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건의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오늘(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월 9일 오후 4시쯤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이혜훈 의원을 1시간가량 만났다"며 "그 자리에서 이 의원은 내게 손 대표가 퇴진해야 한다고 말해달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의원은 '그분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손 대표는 나가줘야 한다'고 했다"며 "'옆에 있는 분이 설득을 해줘야 한다. 손 대표에게 조 위원이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 몇 배의 효력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혁신위에서 손 대표의 퇴진 또는 재신임 안건이 논의되는 상황이었는데 내게 '손학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혁신위 활동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전 혁신위원은 "당 대표까지 했던, 정보위원장까지 하는 중진 의원이 하는 말을 가볍게 듣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만남 자체도 이 의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그런 얘기가 나올 거라 상상도 못 한 상황에서 고민과 번뇌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규를 보면 혁신위는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하고 혁신위원은 신분상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돼 있다. 외부 압력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라며 "이 의원이 내게 혁신위 관련 내용을 이야기했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전 혁신위원은 주대환 혁신위원장을 포함한 당시 총 9명 혁신위원 가운데 당권파로 분류된 인물입니다.
그는 주 위원장이 지난 11일 전격 사퇴하자 당권파 추천위원인 김소연·김지환 위원과 함께 혁신위원직을 내려놓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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