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진흥원, 청년 대상 공모전 진행..10개 작품 선정
개성공단 기업에서 굿즈로 제작..홍보물로 활용
한반도 평화 굿즈 디자인 공모전 대상작인 ‘풍이와 진이’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DMZ 여행을 하다 우연히 만난 북한 토박이 풍산개 ‘풍이’와 남한 토박이 진돗개 ‘진이’, 너무 닮은 외모지만 서로 다른 복장과 말투에 낯설어 하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에 서서히 친해지게 된다. 남과 북의 이곳저곳을 함께 여행하던 둘은 한반도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고, 한반도 평화 가이드가 되기로 결심한다. (대상작 ‘풍이와 진이’)
하늘의 별구름인 성운은 가지각색의 성간 물질이 그저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것이지만 멀리서 본 우리의 눈에는 하나의 아름다운 집합체로 보인다. 남과 북으로 갈라져 다른 나라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같은 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온전한 한 민족으로 살아가는 미래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유성-별찌, 혜성-살별, 성운-별구름 등 같은 의미를 지닌 남북의 단어를 신발끈에 담아 남북의 언어가 엮이고 땅이 이어져 하나된 한반도를 걸어갈 수 있는 ‘길가온’ 운동화와 신발끈을 디자인했다. (최우수상작 ‘길가온’)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통일 미래세대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 굿즈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해 총 10개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은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 전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평화 캐릭터와 일상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생활용품에 대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들이 응모됐으며 대학부의 경우 9.4: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차 심사에서 선정된 10개팀은 지난 15~17일까지 2박 3일간 디자인·제품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집중 해커톤 과정에 참여했다. 여기서 나온 디자인 작품을 대상으로 상징성, 창의성, 활용성 등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10개 팀의 디자인은 개성공단 기업에서 굿즈로 제작돼 청소년 문화시설, 접경지역 평화안보체험관 등에서 한반도 평화를 응원하는 홍보물 및 평화 캠페인 등에 활용된다. 또 내달 16일부터 개최되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 11월에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19’ 및 각종 지자체 행사 등에서도 전시돼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윤주현 디자인진흥원장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청년들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실현되는 장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선정작품은 ‘디자인 코리아 2019’에도 전시되며 다양한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미래 한국을 이끌어 갈 청년들이 한반도의 평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 작은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남북의 청년들이 함께 만나 서로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진정한 의미의 한반도 평화 행사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