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일간 비엔티안 타임스는 22일 메콩강유역위원회(MRC)의 최근 발표 자료를 인용,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태국 치앙라이주 치앙샌 지역에서 캄보디아 프레이벵주 니크로엉 지역에 이르는 메콩강 하류의 수위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1992년보다 더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말라버린 메콩강 |
이는 올해 초부터 메콩강 유역의 강수량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다. 치앙샌 지역의 경우 우기가 시작된 지난 6월 강수량이 2006∼2018년 6월 평균 강수량의 67%에 그쳤다.
이 때문에 어족자원이 감소, 어민들이 상당한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1975년부터 어로 활동을 해온 어민은 "우기에 이렇게 수위가 낮은 것은 처음 봤다"며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비엔티안 상수도 공급 업체도 낮은 수위로 인해 취수 펌프를 100% 가동하지 못해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 치앙라이주에서 지난 21일 메콩강 유역 댐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개최된 포럼에서 시민단체들은 메콩강 유역 국가들에 댐 건설 프로젝트를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시민단체들은 메콩강 유역을 따라 수력발전 댐을 계속 지으면 수위의 급격한 하락과 가뭄, 어족자원 고갈 등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일상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윈난(雲南)성을 거쳐 동남아 5개국을 흐르는 총 4천800㎞의 대하천이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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