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CJ 돛 올리고, 신세계 불 지피고... 냉동피자 시장 부흥 시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J제일제당 美 슈완스 인수로 냉동피자 기술력 '업'

신세계푸드 1만여톤 생산가능한 '오산 2공장' 준공

가성비에 '맛 개선'이 관건...시장 순위 변동도 예상

뉴시스

【서울=뉴시스】신세계푸드 오산2공장 냉동피자 생산라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냉동피자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CJ제일제당에 이어 신세계푸드까지 가세해 ‘품질’을 앞세우며 시장 부흥에 불을 지폈다.

신세계푸드는 경기 오산시에 오산2공장을 준공하고 냉동피자 시장에 진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60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8125㎡(약5483평)으로 준공한 오산2공장은 연간 1만2000톤, 500억원 규모의 냉동 피자를 생산할 수 있다. 오산2공장에서 생산되는 피자는 B2C시장용 ‘베뉴’와 B2B시장에 공급할 냉동완제품 및 반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신제품 23종 개발을 마친 상태다. 오는 8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시경로 신세계푸드 FE총괄은 "오산2공장의 가동으로 신세계푸드의 제조 생산규모는 연간 최대 1300억원 가량 증가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품질과 위생안전을 통해 오산2공장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국내외 냉동피자 시장을 키우기 위해 미국 점유율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슈완스컴퍼니가 갖고 있는 노하우에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R&D역량이 합해지면 시장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는 당장 도우와 토핑의 식감을 살린 '고메 하프 피자'를 출시하는 등 시장 패러다임 변화부터 예고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피자 시장의 정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기준 약 950억원 규모의 냉동피자 시장은 올해 들어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 5월 누계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인가구 증가와 가성비 중시 트렌드로 최근 2년간 냉동피자 시장은 급성장했지만 가정간편식(HMR)의 다양화로 최근 역성장세로 돌아섰다.

시장 규모가 줄면서 시장 1위업체인 오뚜기는 올해 1~5월 매출이 1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4%나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55.6%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8%나 떨어져 1위 자리를 유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냉동피자 시장 부흥을 위해서는 가성비는 물론 품질 개선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피자’ 신제품 개발에 앞서 냉동피자 제품 취식에 대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외식·배달피자 대비 냉동피자의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들은 데웠을 때 얇은 도우가 눅눅해지거나 과하게 바삭해지고, 토핑이 풍성하지 않아 가성비가 낮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외식·배달피자에 대한 수요를 흡수해 시장을 부흥시킨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역시 도우와 토핑을 차별화해 냉동피자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뚜기는 아직까지 특별한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상품 다양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서울=뉴시스】CJ제일제당 '고메하프 피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자금·기술력과 신세계푸드의 빠른 시장 대응력에 비해 오뚜기는 수동적이어서 시장 점유율 변동은 시간 문제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mypark@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