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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중형세단이 리터당 20㎞ 주행···쏘나타 '완전체'로 그랜저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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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2일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하반기 터보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라인업이 완성되면 연간 베스트셀링카 복귀를 노려볼만 하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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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2일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하반기 터보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라인업이 완성되면 연간 베스트셀링카 복귀를 노려볼만 하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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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가 하반기 ‘완전체’로 베스트셀링카 등극을 노린다.

상반기 2L 가솔린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22일 출시됐고, 이르면 9월 쏘나타 터보 모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쏘나타는 4월 출시 이후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 모델인 그랜저를 가파르게 따라잡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하반기 라인업이 완성되면 2015년 이후 4년 만에 쏘나타가 연간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20.1㎞로 지금까지 나온 국내 중형세단 가운데 최고다. 중형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가 L당 20㎞를 넘은 것도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처음이다.

국내에 출시된 국산·수입차 가운데 한국에너지공단 인증 기준 최고 연비를 기록한 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1.6GDI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로 28.3㎞/L다. 2위는 도요타 프리우스로 22.4㎞/L를 인증받았다. 아이오닉과 프리우스는 국내 자동차 분류상 준중형에 해당하지만 쏘나타는 중형세단이다. 구형 쏘나타 하이브리드(LF)의 공인 복합연비는 18㎞/L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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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솔라 루프' 시스템. 천정의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해 연간 1300㎞까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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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솔라 루프' 시스템. 천정의 태양광 패널로 배터리를 충전해 연간 1300㎞까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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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또 현대자동차그룹 최초로 천정을 태양광 패널로 덮는 ‘솔라 루프(Solar Roof)’ 시스템을 탑재했다.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기술로, 국내 일평균 일조(日照)시간 기준 연간 주행거리가 1300㎞ 가량 늘어난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장기 야외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할 수도 있다.

최근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기술(ASC)도 적용했다. 변속 타이밍이 늦거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로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제어 로직을 통해 하이브리드 모터로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는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30% 빠른 변속으로 주행성능과 연비, 변속기 내구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기존 쏘나타에 달린 ▶빌트인 캠 ▲디지털 키 ▲음성인식 공조제어 ▲개인화 프로필 등 첨단기술과 최신 능동형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전용 그릴과 리어 스포일러, 휠 등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가격은 2754만~3599만원이다.

터보 모델 가세하면 ‘완전체’…그랜저 따라잡나

지난 4월 공식 인도에 들어간 신형 쏘나타는 5·6월 연속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카인 현대차 그랜저는 4월 1만135대가 팔려 쏘나타(8836대)를 앞질렀지만 5월 8327대, 6월 6652대 등으로 쏘나타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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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 터보에 적용되는 CVVD 엔진과 파워트레인 투시도.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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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이르면 9월 쏘나타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 가변밸브 듀레이션(CVVD)’ 엔진이 장착된다. 1.6L 스마트스트림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80마력에 27.0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새로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L당 13㎞ 넘는 연비도 확보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2L 가솔린 엔진의 출력과 가속 성능이 아쉬운 소비자들에겐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하고 있다.

쏘나타는 1999~2010년 11년 연속 국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국민 중형세단’이다. 2011~2013년 아반떼에 잠시 자리를 내줬다가 2014~2015년 다시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지만 이후 한 번도 연간 최다 판매 모델이 된 적은 없다. 2016년엔 1t 트럭 포터가, 2017~2018년엔 준대형세단 그랜저가 판매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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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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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현재 쏘나타 누적 판매량은 4만8291대다. 그랜저(5만3442대)에 5000여대 뒤진 숫자지만 현재의 판매 추이가 계속되고 하이브리드·터보 라인업이 완성되면 쏘나타가 4년 만에 최다 판매 모델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쏘나타와 그랜저의 베스트셀링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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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 판매가 늘면서 2년 연속 국내 최다 판매 모델이었던 그랜저가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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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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