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 국제특허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출원건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8.6% 급증하면서 전체의 4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국제특허출원을 주도한 것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국내 특허출원은 2014년 4만 5986건에서 2018년 3만 5240건으로 연평균 6.4% 감소했지만 국제특허출원은 2014년 5252건에서 2018년 7313건으로 연평균 8.6%씩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개인은 전체 24.0%, 13.4%의 점유율로 나타났고으며 이들의 국제특허출원은 연평균 6.0%, 1.2%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중심으로 발생했던 해외 특허분쟁이 최근 중소기업으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중소기업과 개인도 해외 진출시 특허권 확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학도 국제특허출원건수가 연평균 9.3% 증가하면서 해외출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다출원인을 보면, 대기업으로는 삼성전자(9232건), LG전자(8527건), 엘지화학(4581건) 순이며, 이들 기업이 전체의 29.4%로 국제특허출원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엘지화학의 경우 출원 건수가 대기업 연평균 증가율(8.6%)보다 훨씬 높은 14.3%로 급증했다. 중소기업으로는 아모그린텍(262건), 대학으로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570건)이 가장 많이 출원했다.
PCT 국제특허출원이란 특허협력조약(PCT)에 의한 특허출원으로 하나의 출원서 제출로 전 세계 가입국(152개국)에 동시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갖는다. 특허협력조약은 특허에 관한 해외출원 절차를 간소화하고 통일화하기 위한 국제조약으로, 출원인은 특허청이 제공한 국제특허출원 심사결과를 받아보고 최초 출원일로부터 30개월 안에 외국 현지출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황은택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2팀장은 "최근 해외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도 국제특허출원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특허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국제특허출원 심사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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