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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日 참의원 선거에 '여풍'이 불었네…女당선자 28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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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 아키코, 자민당 비례로 8선…역대 최다선

'무늬만 의원' 얘기는 과거…정책으로 승부

뉴스1

일본 도쿄의 투표소 외부에 부착된 선거 관련 벽보.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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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전체 의석 248석 중 절반인 124석을 새로 뽑은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여성 후보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NHK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참의원 선거 개표 결과, 여성 당선자는 124명 가운데 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장 많은 여성의원을 배출했던 3년 전 참의원 선거 때와 동일한 기록이다.

여성에 한정한 당선율로 따질 경우 28.1%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104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냈었다.

정당별로는 집권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10명과 2명의 여성의원을 배출했다. 입헌민주당에서 6명, 공산당 3명, 일본유신회가 여성의원 1명을 내며 그 뒤를 이었다. 여성 무소속 당선자는 4명이다.

역대 최다선인 8선 기록도 여성 차지였다. 자민당 소속의 산토 아키코(山東昭子·77)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8번째 당선을 확정했다. 32세 나이로 처음 참의원에 입성한 산토 의원은 2007년부터 3년간 여성 최초로 참의원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NHK는 "이번 참의원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남녀 후보자 수가 최대한 균등해야 한다는 관련 법안이 시행된 뒤 치러진 첫 전국 규모의 선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일본에선 여성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2000년대 제1야당이던 민주당의 '미인 자객' 전술이 대표적인 사례다. 집권 자민당 후보를 겨냥해 정치 경험이 없는 여성 신인들을 대거 공천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많은 여성 후보들이 고용·저출산·연금 문제 등에 저마다 목소리를 내며 의회에 입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뿐 아니라 장애인, 성소수자 당선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선거에서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는 기무라 에이코(木村英子·54)와 성소수자인 이시카와 다이가(石川大我·45) 등이 초선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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