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세종청사에서] "연말에도 간담회 할 것"이라는 복지부장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문재인 정부 '원년 장관' 중 한 명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개각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때만 해도 유력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박 장관이 직접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한국자활복지개발원 개원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7.16 mironj19@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초 이번 여름 개각에 교체되는 장관급 인사의 수가 9명에서 10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복지부 장관 역시 교체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높아진 검증기준 속에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가 겹치며 청와대와 부처가 인사 검증에 힘을 집중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는 점 등이 변수가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흐름 속에 박 장관은 지난 18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돌고 있는 개각설에 대해 복지부는 개각 대상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보통 1년에 두차례씩 기자간담회를 하니까, 올 연말에도 기자 간담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8월 개각 예정이며 박 장관 후임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개각 관련 보도의 80~90%는 다 사실무근이다. 이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그런 보도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기사를 사실과 무관하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에 대한 교체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대통령이 재검토 지시를 내렸을 때에도 한 차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청와대가 국민연금 개혁안 관련 자료를 유출자를 찾아내기 위해 복지부 국민연금 담당 국·과장의 핸드폰을 임의 제출 받아 특별감찰 등을 실시하면서 복지부 장관 개각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박 장관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하면서 일단락 됐다.

올해 초 신년 개각 당시에도 초대 장관 중 한 명인 박 장관은 개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칼 끝을 피한 바 있다. 이미 두차례나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자리를 지킨 만큼 박 장관 자심감이 윗선에서 어느 정도 시그널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장관은 '복지부는 개각이 없다고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알 수는 없지만 내 감이 그렇다는 얘기다. 내 범위에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관은 오늘이라도 그만두라면 그만둬야 하는 자리다. 그렇지만 모르는 일이다. 내감으로는 그렇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fedor01@newspim.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