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개각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을때만 해도 유력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박 장관이 직접 개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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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높아진 검증기준 속에 후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가 겹치며 청와대와 부처가 인사 검증에 힘을 집중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는 점 등이 변수가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같은 흐름 속에 박 장관은 지난 18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돌고 있는 개각설에 대해 복지부는 개각 대상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보통 1년에 두차례씩 기자간담회를 하니까, 올 연말에도 기자 간담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8월 개각 예정이며 박 장관 후임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정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개각 관련 보도의 80~90%는 다 사실무근이다. 이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그런 보도를 보면 어떻게 이렇게 기사를 사실과 무관하게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장관에 대한 교체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대통령이 재검토 지시를 내렸을 때에도 한 차례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청와대가 국민연금 개혁안 관련 자료를 유출자를 찾아내기 위해 복지부 국민연금 담당 국·과장의 핸드폰을 임의 제출 받아 특별감찰 등을 실시하면서 복지부 장관 개각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박 장관의 경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전면 부인하면서 일단락 됐다.
올해 초 신년 개각 당시에도 초대 장관 중 한 명인 박 장관은 개각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칼 끝을 피한 바 있다. 이미 두차례나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자리를 지킨 만큼 박 장관 자심감이 윗선에서 어느 정도 시그널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박 장관은 '복지부는 개각이 없다고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알 수는 없지만 내 감이 그렇다는 얘기다. 내 범위에서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장관은 오늘이라도 그만두라면 그만둬야 하는 자리다. 그렇지만 모르는 일이다. 내감으로는 그렇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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