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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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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은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팀이 메타분석으로 단일절개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 안전성과 우수성을 검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근육에 종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여성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종양이다. 가임기 여성 20~30%에서 발생하고, 35세 이상 여성 유병률은 40~50%에 이른다. 장기간 방치하면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생리과다, 심한 생리통, 골반 통증, 빈뇨 등 증상이 있거나 크기가 증가한 경우, 자궁을 보존하거나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종양을 제거하는 근종 절제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복부를 절개하는 개복수술을 해왔지만, 현재는 복강경이 대부분이다. 배꼽을 포함해 3~4개 구멍을 내고 내시경 카메라와 집게, 절제기구를 삽입해 진행한다. 최근에는 배꼽 안쪽에 구멍 하나로 수술하는 단일절개 복강경까지 발전했다.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상처가 배꼽 안쪽에 한 개 밖에 없어 미용적 효과까지 있다.

이정렬 교수팀은 408명 단일절개 수술환자와 499명 다절개 수술 환자를 비교·분석했다. 수술 합병증, 안전성과 용이성, 수술 후 통증, 임신율과 임신 결과, 미용 등에 관한 객관적 지표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단일절개 수술 그룹과 다절개 수술 그룹 간 수술 합병증은 차이가 없었다. 두 그룹에서 개복수술로 전환 사례는 없었고, 단일절개 수술 중 시야확보 어려움 등으로 다절개 수술로 전환한 비율은 2.1%로 나타났다. 수술시간, 수술 중 출혈량, 입원일수에서도 두 그룹 간 차이는 없었다.

반면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 그룹에서 수술 후 통증이 유의하게 낮았고, 수술 후 흉터 미용 결과 역시 단일절개 수술이 더 우수했다. 임신율과 임신결과에서는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이정렬 교수는 “단일절개 수술이 기본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후 통증은 줄이고 미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부인과 저널 '유럽 산부인과 생식의학회지' 8월호에 출판될 예정이다.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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