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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순방길 오른 볼턴…한·일 갈등 중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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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9일 백악관에서 열린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 기념 행사 때의 볼턴 보좌관(중간) 모습.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순방길에 올랐다. 볼턴 보좌관의 이번 방문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이 순방길에 오른 20일 트위터를 통해 “존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동맹국들 및 우방국들과 대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22일 일본을 거쳐 23~24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볼턴 보좌관이 단독으로 한국을 찾는 건 작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 그들(두 정상)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때문에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한·일 양국을 동시에 방문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NBC 뉴스는 양국간 무역 분쟁이 완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볼턴 보좌관이 한일 방문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한·일 갈등 외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NBC는 전했다.

내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다음달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조율 단계라고 밝혔는데, 한·미·일과 한·중·일 중 어느 단위의 외교장관회담이 먼저 열리느냐에 따라 향후 한·일 갈등을 풀어나가는 모양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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