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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文대통령의 日수출규제 대응법..."국내 관광 활성화, 신기술 창업, 대·중소기업 상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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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여건 악화로 성장률 하향 속 벤처투자액 사상 최고치 기록...정부의 제2벤처붐 조성정책이 기여"
"자유무역 훼손하는 기술패권 위협에 신기술 혁신창업이 중요한 해법 될 수 있어"
"전자·반도체·조선 등에서 日절대우위 극복해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성장동력에서 수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휴가철 국내 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세계경제의 여건이 악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에 대해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수 진작을 통해 경기 위축에 대응하자는 것이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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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3000만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訪韓) 관광객수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달러에 달했다"며 "국내에도 한류 붐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등 좋은 관광상품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도록 하고, 더 많은 국민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경제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하고,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 수가 3개 더 증가했다"며 "(이는) 벤처기업인들의 신기술과 신산업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만든 결과이면서 정부가 제2벤처붐 조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것도 큰 기여를 했다"고 했다.

이어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패권이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 있어서도 신기술의 혁신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혁신산업과 기존 부품·소재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욱 촉진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달라"면서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국산화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분업체계 속에서 평등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지속해나가기 위해선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폐막 일주일을 남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특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관람을 부탁드린다"며 "국민들께서 가족과 함께 찾아주신다면 대회 흥행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이날부터 23일까지 광주를 찾아 경기를 관람하고 자원봉사자들과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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