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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문 대통령, “일본 절대우위 극복·추월해와…할 수있다” 극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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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기술 국산화 독려

“가전, 전자, 반도체 등에서 일본 추월해와”

국내 여행 활성화도 강조…일본 방문 한국 관광객에 당부한 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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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 패권이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신기술의 혁신 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확대 움직임에 대비한 벤처, 제조업 투자 강화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를 비판하면서 거듭 기술 국산화를 독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부품 소재 분야의 혁신 산업과 기존 부품소재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욱 촉진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과 강소기업들이 출현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처에 대항해 국산화에 박차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평등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지속해나가기 위해선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거듭 ‘극일’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소기업들이 국산화에 기술을 갖추거나 제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공급망에 참여하지 못해 사장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우리 부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대·중·소 기업이 함께 비상한 지원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관광 활성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성장 동력에서 수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취약 계층 폭염과 국민 안전 대책에 만반을 기하라고 지시하면서 나온 말이지만 최근 급감한 일본 방문 한국 관광객들에게 국내로 눈길을 돌려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해외로 나간 관광객 수는 3천만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 관광객 수는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 달했다”며 “더 많은 국민이 국내에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 경제를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방일한 한국 관광객은 753만 명(일본 정부 관광국)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 수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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