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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인천 루원시티 공공청사 이전 규모 놓고 기초지자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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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사 서구 이전해달라" 서명 운동에 남동구 반발

연합뉴스

인천 남동구청
[남동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 서구 루원시티 공공청사로 이전할 공공기관 규모를 놓고 기초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기류가 흐르고 있다.

22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이달 16일 인천시가 발표한 '공공청사 균형재배치 연구 중간 결과'에는 루원시티 공공청사로 이전이 거론되던 9개 기관 중 인천도시공사·종합건설본부·보건환경연구원 등 3개 기관이 빠졌다.

시는 지역 균형 발전과 특수장비·시설 이전 효율성 등을 고려, 이들 3개 기관을 이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인천지방국세청 독립청사를 루원시티 공공청사로 이전해 줄 것으로 정부에 건의하고 인천시교육청 역시 루원시티나 서구 인재개발원 부지로 이전하는 2개 안을 시교육청에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구 주민들은 인천도시공사·종합건설본부·보건환경연구원 등 주요 기관 3곳을 빼고 루원시티 공공청사를 건립한다면 이는 반쪽 청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루원시티 인근 주민들로 이뤄진 루원총연합회 등은 이달 31일까지 해당 중간 결과에 대한 반대 지지를 받기로 하고 주민 10만명 서명 운동에 나섰다.

이처럼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인천도시공사의 루원시티 이전을 주장하는 여론이 서구에서 계속 끊이지 않자 남동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밝혔다.

남동구는 "시교육청 이전 문제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도시공사까지 구에서 철수하게 되면 원도심은 몰락하게 된다"며 공사 이전 주장을 반박했다.

300명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각종 택지 개발 업무를 맡는 공사가 이전할 경우 지역 상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서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공사 이전을 주장하지만 남동구 입장에서는 공사가 빠져나갈 경우 지역 공동화를 피할 수 없다"며 "다 같은 인천시민으로서 상생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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