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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혁신성장 위한 국가적 빅데이터 플랫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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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NIA,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3년간 1516억원 투입해 5100여종 양질 데이터 구축

AI 알고리즘-컨설팅 지원도..데이터3법 개정돼야 제역할

이데일리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출범식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등이 액자증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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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활용 시대가 열린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출범식은 대한민국이 데이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놓은 자리”라며 “기업에 양질의 데이터와 데이터 기반 컨설팅을 제공하며 우리나라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는 지난 3월부터 1차 공모를 거쳐 선정한 10개 분야 72개 센터에 걸쳐 ‘데이터 경제’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는데 앞장서는 역할을 맡는다. 다음달까지 진행하는 2차 공모를 통해 28개 센터를 추가 선정, 100개 센터에서 금융, 유통, 환경, 문화, 헬스케어, 지역경제,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구축·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부터 데이터 활용과 이에 따른 정보보호(보안) 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관련 정책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맥락 속에서 빅데이터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 640억원을 비롯해 2021년까지 3년간 1516억원을 투입해 5100여종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정부와 민간에서 각각 다른 파일형식을 이용하면서 발생했던 연계활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개방형 표준을 적용하고, 데이터 활용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분석 도구와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알고리즘도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외부 데이터와 계속 소통하며 업데이트하는 환경과, 민·관 협의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통한 관리체계(거버넌스)도 갖췄다.

이를 통해 유통과 중소기업 플랫폼에서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폐업률을 낮추고, 금융에서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 중금리 대출 이자를 2%p 낮춰 연간 1조원의 신규 대출을 창출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암 환자 생존률 5% 향상과 의료비 13% 절감 등을, 통신 분야에서는 기업 매출 향상과 보안위협 대응 강화를, 교통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공유차·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을 각각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규제 3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격적인 운영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아직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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