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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소프트뱅크 "AI투자" 4,000억 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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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스액셀러레이션펀드'

3,200억 조성 이어 연내 확대

스타트업 투자금 총 1.3조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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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강조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기조에 발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그룹과 국민연금공단, 국내외 투자기관, 기업 등이 참여한 ‘그로스엑셀러레이션펀드’를 약 3,2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연내 추가 자금 모집을 거치면 펀드 규모는 4,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자회사로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신규 펀드 조성으로 운용 자산만 총 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신규 펀드는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내 AI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과 시장 혁신에 집중하는 초기 기업을 위해 쓰인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벤처스는 국내 AI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를 지속해왔다. 제조기업에 머신 비전 기반의 AI 검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아랩’과 실시간 피부암 진단 기술을 확보한 ‘스페클립스’, AI 기반으로 의료영상을 분석하는 ‘루닛’, AI로 축구 영상을 분석하는 ‘비프로일레븐’ 등이 모두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10조엔(약 109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역시 82개 투자기업 대부분이 AI와 관련된 기업이다.

이에 더해 손 회장이 최근 AI를 잇따라 강조하면서 관련 투자가 더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 자리에서 “AI는 인류역사상 최대 수준의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월드 2019’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들도 AI 전담조직을 갖추고 글로벌 AI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는 등 AI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는 AI와 관련된 각 영역의 선도 업체들에 투자를 해 시너지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AI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를 바꿔가고자 하는 초기 기업들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며 “기술 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소프트뱅크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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