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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日 유통공룡 라쿠텐 “블록체인으로 라쿠텐 생태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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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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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이 자체 생태계 구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라쿠텐블록체인랩의 하지메 니시노미야 사업개발매니저는 22일 열린 비들 아시아 2019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라쿠텐 생태계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쿠텐은 시가총액이 약 2조에 달하는 일본 굴지의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라쿠텐지갑을 운영을 추진하고 자체 암호화폐인 라쿠텐코인을 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수퍼포인트로 라쿠텐 생태계 연결

라쿠텐 생태계는 에코시스템으로 명명된다. 라쿠텐 에코시스템은 라쿠텐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전자상거래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은행, 증권, 보험, 가상머니 등 금융 및 핀테크 관련 서비스와 여행사, 스포츠∙레저, 엔터테인먼트까지 광범위한 범위를 자랑한다.

라쿠텐은 이 같은 에코시스템 내에서 사용자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수퍼포인트 제도가 대표적이다. 사용자는 라쿠텐 생태계 내 서비스나 외부 가맹점에서 수퍼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수퍼포인트는 단일 멤버십으로 현재까지 1조 포인트 이상이 발행됐다.

하지메 매니저는 “포인트 관련 프로그램을 전세계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각지 통화로 환전할 수 있는 글로벌 포인트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생태계 내 포인트 제도는 바이낸스가 바이낸스코인(BNB)을 중심으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활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지난해 미키타니 회장은 직접 수퍼포인트를 자체 암호화폐인 라쿠텐코인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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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라쿠텐의 글로벌 확장 전략은 모바일 네트워크에 있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센터 조직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프랑스 등 8개국에 센터가 있으며 이중 도쿄 지사에 소속된 하지메 매니저는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포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으며 글로벌 라쿠텐 에코시스템의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향후 라쿠텐이 추진하는 사업에 광범위하게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라쿠텐블록체인랩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 올 여름에 출시”

라쿠텐에서는 라쿠텐블록체인랩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총괄한다. 벨파스트가 핵심 개발팀으로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다. 라쿠텐의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은 기업 블록체인 플랫폼, 암호화폐 서비스, 커스터디 서비스 분야로 나뉜다.

암호화폐 서비스 분야는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서비스를 합친 라쿠텐지갑이 주축이 됐다. 지난 3월 일본 정부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을 허가 받았으며 올 여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메 매니저는 “지갑 관련 기능은 자체 개발했으며 라쿠텐지갑이 에코시스템 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라쿠텐은 아토믹스왑 기술도 연구한다. 아토믹스왑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를 직접 교환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아토믹스왑을 블록체인으로 구현하고 있다”면서 “라쿠텐은 대량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비용과 실패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새로운 금융서비스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에너지와 미디어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한다. 라쿠텐 에너지 트레이딩시스템에서는 탄소배출과 관련해 거래할 수 있다. 인도에서는 복수의 미디어 회사와 뉴스 컨텐츠에 대한 제작자들을 블록체인 상에 저장해 가짜 뉴스 양산을 지양하는 협업도 진행중이다.

하지메 매니저는 “블록체인 기술은 포괄적인 이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회사와 협업할 때 파워가 극대화된다”면서 “협업과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을 인공지능(AI) 등과 접목해 다양한 사업에 적용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김세진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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