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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단원들의 몰랐던 재능 발굴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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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 5’ 27·28일 공연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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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수 자신뿐만 아니라 예술감독도 미처 몰랐던 단원들의 재능 발굴. 국립발레단의 강수진 예술감독은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의 지난 5년 성과를 이같이 요약했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27~28일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 5'를 공연한다. 강 예술감독이 부임한 이듬해인 2015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다.

강 예술감독은 "단원들의 재능이 발굴되는 과정을 지켜봤다"며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와 같은 자산이 생겼는데, 오는 11월 공연될 강효형 단원의 '호이 랑'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이 랑'뿐만 아니라 끊임없는 시도를 통해 탄생한 작품들이 국립발레단 갈라 공연의 고정 레퍼토리가 된 점도 큰 성과"라며 "단원들께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부연했다.

매해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석무용수 이영철은 "KNB 무브먼트 시리즈가 생기기 전부터 미지의 영역인 안무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공연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게 돼 매회 참가하고 있다"고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의 의의를 밝혔다. 그는 "춤추기에 앞서 스스로에게 '왜 이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왜 이 동작을 해야 하는지' 질문부터 던지게 됐다"며 "무용수로서도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KNB 무브먼트 시리즈 5'에는 강동휘, 김나연, 김명규, 배민순, 송정빈, 신승원, 이영철, 최미레 총 8명의 단원이 안무가로 참여한다. 이영철은 올해 '봄날'을 주제로 한 작품 '계절;봄'을 선보인다. 그는 "지난 5년간 7개의 작품을 만들었다"며 "매 작품 정성을 쏟아 마치 자식같고 생각만 해도 뿌듯하다"고 흐뭇해했다. "해가 거듭되며 예전보다 여유가 생겼지만 아직도 많이 힘듭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꽃잎이 떨어져 있는 긴 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입니다."

솔리스트 배민순은 '행복한 동행'을 주제로 한 '동행(同行)'을 선보인다. 송정빈은 세미 클래식 발레 '아마데우스 콘체르토'에서 모차르트의 음악과 움직임의 화합을 표현한다.

수석무용수 신승원의 'Go your own way'는 인간의 삶을 주제로 무용수 본연의 움직임과 표정, 근육 등에 집중한 안무를 선보인다. 김명규는 '3 Tables'을 선보인다. 한 레스토랑의 각기 다른 3개의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렸다. 최미레의 안무작은 '제 키는 2m 조금 안 돼요'다. 실제 키가 196㎝에 달하는 장신의 수석무용수 이재우가 출연한다.

첫 안무에 도전하는 주인공들도 있다. 강인한 남성적 매력을 자랑하는 강동휘와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김나연이다. 강동휘는 가수 빌리 아일리시의 동명 노래에서 영감을 얻은 'Bad Guy'를 무대에 올린다. 무려 22명의 단원이 출연,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의 연주가 어우러진 풍성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나연의 '아몬드'는 감각적인 모던발레에 특유의 섬세함을 덧입힐 것으로 기대된다.

강수진 예술감독은 "안무가로 인정받고 성장한 단원들의 작품과 새롭게 도전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을 한 무대에 볼 수 있는 기회"라며 "클래식에서부터 네오클래식, 모던발레에 이르기까지 단원 각자의 개성이 뿜어져 나오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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