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SKT, 비들서 블록체인 플랫폼 `스톤` 공개..."DID에 주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자사의 엔터프라이즈용 블록체인 플랫폼인 '스톤'을 비들 아시아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향후 스톤을 활용해 탈중앙화 인증(DID)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랩장은 22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더 강남 호텔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19에서 "SK텔레콤의 블록체인 플랫폼의 이름은 스톤(STON)이다. 돌멩이(Stone)처럼 신뢰 기반이 탄탄하다는 의미로 명명했다"며 "스톤을 공식 자리에서 처음 소개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말하는 스톤의 차별점은 바로 실용성이다. 이 랩장은 "SK텔레콤이 블록체인 기술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은 신뢰와 실용성의 확보"라며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라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서비스는 블록체인으로 날씨·증권·보험 등 외부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은 특히 DID 서비스에 스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DID 서비스는 개인의 신원 정보와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다르다. 개인이 기관·기업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정보를 스마트폰의 보안 저장 영역에 저장한 후 다양한 증명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골라서 제출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취업 준비생은 구직 과정에서 일일이 문서로 제출해야 했던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DID 서비스로 간편하게 제출할 수 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랩장은 "기존의 ID 서비스가 가진 모든 정보를 스톤에 취합시킬 수 있다"며 "운전 면허증, 신분증, 금융 정보 등 어떤 정보든지 사용자 본인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 기관과 기업 등 상대편에서 필요한 정보만 콕 집어서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앱을 통한 금융 거래와 쏘카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 등 폭넓은 활용처에서 DID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OK캐쉬백, SK 주유소 등 SK 계열사 내에서도 사용하게끔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동통신사의 특수성도 적용됐다. 이 랩장은 "DID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선 데이터 소유자가 본인임을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때 핸드폰 번호는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 SK텔레콤이 보유한 데이터인 핸드폰 번호를 통해서 본인을 검증한다면 이름·생일·국적·여권번호 등 모든 데이터를 사용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향후 국내외 협력사들과 함께 DID 생태계의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등과 DID 사업을 함께 진행 중이다. 도이치텔레콤과는 지난 2월 모바일 블록체인 신분증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MOU를 맺은 바 있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LG유플러스·KT·삼성전자·KEB하나은행·우리은행·코스콤 등과 함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전자 증명 사업을 출범했다. 이 랩장은 "최근 여러 곳과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만드는 기술이 많은 사람에 의해서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