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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돈 워리' 故로빈 윌리엄스가 시작한 영화, 잭 블랙 캐스팅 비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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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영화 돈 워리 예고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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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故로빈 윌리엄스로부터 시작된 영화 한 편이 눈길을 끈다.

'굿 윌 헌팅' 제작진과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쾌한 인생 영화 '돈 워리'(감독 구스 반 산트)의 비하인드 영상이 22일 공개됐다.

'돈 워리'는 알코올 중독에 전신마비 신세였지만 절망하지 않은 남자 존을 통해 자신을 용서하는 시간을 선물하는 유쾌한 인생 영화. '굿 윌 헌팅'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신작으로, 제34회 선댄스영화제와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돈 워리'의 초기 기획부터 캐스팅까지, 영화에 대한 숨은 이야기들을 전부 만나볼 수 있다.

'돈 워리'의 탄생은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존 캘러핸의 삶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배우 故 로빈 윌리엄스로부터 시작됐다. 농담을 잘하고 사람들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존의 모습은 코미디언이기도 했던 로빈 윌리엄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1994년에 존의 자서전 영화화 판권을 사게 되고, '굿 윌 헌팅' 촬영 이후 구스 반 산트 감독에게 영화 제작을 의뢰한다. 그렇게 시작된 모두의 프로젝트는 주연까지 맡으려 했던 로빈 윌리엄스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제작이 중단되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합류 덕분에 20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배우 조나 힐이 맡은 도니는 '돈 워리'에서 가장 눈 여겨 봐야 할 인물 중 하나다. 도니는 존의 스폰서이자 친한 친구가 되어주면서, 그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한다. 도니의 존재는 원작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 않지만, 구스 반 산트는 존 캘러핸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인물을 구성해나갔다. 조나 힐은 "저는 보통 내면이 불안정한 인물을 연기해왔어요. 하지만 도니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평안함을 유지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잠시라도 도니가 될 수 있었던 건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구스 반 산트에게 호아킨 피닉스는 로빈 윌리엄스를 대체할 첫 번째 선택지였다. 그의 기대에 걸맞게 호아킨은 가능한 한 모든 것을 조사하며 존 캘러핸에 대해 배웠다. 자서전을 반복해서 읽는 것은 물론, 구스 반 산트가 직접 존을 인터뷰 한 영상이나, 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인물을 연구하기도 했다. 그는 촬영 때마다 존의 자서전을 들고 다니며 반복해서 읽었고, 촬영 중 대부분의 시간을 휠체어를 타고 보냈다. 호아킨은 인물에게 완전히 이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마침내 존 캘러핸으로 완벽히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다. 촬영 현장을 방문한 존의 가족들은 "호아킨의 움직임을 보면 존을 다시 만난 기분이 든다"라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고.

구스 반 산트 감독은 '돈 워리'의 초안을 거의 다 썼을 때쯤 잭 블랙을 처음 만났고, 보자마자 그가 덱스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잭 블랙은 한 인터뷰에서 "구스 반 산트 감독이 처음 연락했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가 각본에서 덱스터를 완전 망나니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잭 블랙은 자신이 유일한 선택지임을 인정하고,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와 디테일한 연기로 맡은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나갔다는 후문이다.

'돈 워리'는 7월 25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한예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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