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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북한말 '밥조개' 는 무슨 뜻일까?.. 남·북 수산용어 비교집 첫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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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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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말하는 '밥조개'는 무엇일까. 바로 동해에서 많이 생산되는 '가리비'다. 조개껍데기가 불룩해 밥주걱으로 써왔다고 해서 붙여진 재미난 이름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이 22일 남북 간 수산분야 이해를 돕기를 위해 '남·북한 수산 전문용어 비교집'을 내놨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갈수록 식량사정이 악화되면서 수산분야에서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수산물 생산을 통한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척사업, 어로작업, 양어·양식 보급 등 어업현대화 정책을 펼쳐오면서 다양한 남북교류사업 제안이 오가고 있다.

이에 수과원은 9·19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남북 수산분야 협력 및 교류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서로 다른 용어로 인한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자료집을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산분야에서 남북 용어 비교 자료집 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과원은 2017년 2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수산자원, 수산양식, 해양환경 등 6개 분야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이번 자료집에는 수산용어 464개, 어류 이름 579개 등 총 1043개 용어가 비교 수록됐다.

이 중 우리가 부르는 '오징어'를 북한에선 '낙지'라고 부르고, '무지개송어'는 '칠색송어'라 부르고 있다. 또 어류가 알 낳는 행동을 우리는 '산란'이라고 하지만, 북에선 '알낳이'라고 한다.

서장수 원장은 "향후 '남·북한 수산 전문용어 비교집'이 남북 수산 기술교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용어의 혼선을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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