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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카뱅 '연5% 특판예금' 1초 만에 100억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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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서 갈린 인터넷은행 행보
케뱅 '주거래 우대 정기예금' 한달새 3번 걸쳐 0.2%P 내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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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각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5% 특판예금이 1초만에 완판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케이뱅크는 한달사이 3차례나 예적금 금리 인하에 나섰다. 잇따라 수신금리를 하향조정하면서 지방은행보다 금리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계좌개설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연 5%(세전)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을 선착순 판매한 결과 1초만에 완판됐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고객중 15~21일 사전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총한도는 100억원으로 개인별로 최소 100만~1000만원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정기예금이 1%대로 떨어지면서 고금리 정기예금 특판에 대거 몰린 것이다.

반면 케이뱅크는 기준금리 인하 후 20일부터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코드K 자유적금,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의 금리를 0.1%포인트(12개월 기준)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지난 9일에도 코드K 정기예금,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등 예금 2종과 코드K 자유적금,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등 적금 2종에 0.05%포인트(12개월 기준)인하한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0.05%포인트(12개월 기준)인하했다. 한달 사이 '주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는 3차례에 거쳐 총 0.2%포인트 내렸다.

1월까지만 해도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는 2.55%(12개월 기준)로 시중은행 예금중 가장 높은 금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같은 상품의 금리는 2.05%로 하락했다. 가장 높은금리는 광주은행의 쏠쏠한마이쿨예금이 2.30%(12개월 기준)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이 2.20% 순으로 조사됐다.

케이뱅크 측은 "시장금리를 반영해 수신금리를 조정한 것으로 여전히 시중은행 예적금상품 중 높은 수준의 금리로 운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자본금 문제로 대출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무작정 수신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금리인하의 이유다.

물론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 역시 올초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며 케이뱅크의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5%의 특판예금이나 26주 적금과 같은 차별화된 수신상품으로 꾸준히 손님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여신금액에 비해 수신금액의 증가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수익성관리 차원에서 수신금리를 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금리경쟁력이 점차 하락하는 것은 어느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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