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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文대통령 “日 절대우위 하나씩 극복… 우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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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호혜적 무역 지속 위해선 /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 필수” / 소재 국산화 등 탈일본 재확인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평등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선 산업의 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수적이란 것을 우리는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됐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가전, 전자, 반도체,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의 절대우위를 하나씩 극복하며 추월해 왔다”며 위기 돌파를 위한 국민 단합을 주문했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에 맞서 부품소재 산업의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 등을 통한 ‘탈일본’, ‘극일(克日)’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국민 감정에 호소하는 듯한 이 같은 발언은 23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 23·24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 개최 등을 감안할 때 초당적 협력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자유무역질서를 훼손하는 기술패권이 국가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에 있어서도 신기술의 혁신창업이 중요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부품소재 분야의 혁신산업과 기존 부품소재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더욱 촉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강화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경제여건의 악화 우려가 커진 데 대한 단기 처방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여건이 악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에 대해 국민들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정부는 외교적 해결 노력과 함께 단기적 대책과 근본적 대책을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동력에서 수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맞아 국내 관광 활성화를 촉구했다. 반도체 산업의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인 만큼 국내 소비를 늘려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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