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軍, F-35B 탑재 가능 경항공모함 건조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용훈련'에 참가한 대한민국 해군의 강습상륙함 '독도함'이 포항 앞바다에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이 F-35B 스텔스기를 실을 수 있는 신형 대형수송함, 사실상 '경항공모함'을 건조하는 사업을 처음 추진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22일 "지난 12일, 박한기 합동참모의장과 3군 참모총장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에서 대형수송함 II 사업이 포함된 장기전력소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형수송함Ⅱ는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000톤)에 이은 대형수송함을 뜻한다. 신형 대형수송함은 배수량 3만톤, 비행 갑판 250m 규모로 경항공모함급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이즈모함'보다 크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형수송함에는 헬기처럼 단거리 이륙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를 탑재 가능하다. 전투기를 따로 싣기 위해서는 전투기 수직 이착륙이 가능토록 활주로 갑판을 기존 함정보다 두껍고 강한 철판으로 보강해야 하고, 공간 역시 전투기를 따로 실을 수 있도록 복층 구조의 격납고를 갖춰야 한다. 군 당국은 2030년까지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모 사업이 전력소요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장기소요결정이라 예산 등 구체적인 소요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중기전력소요로 전환할 때 이 같은 내용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반도 주변에서는 이미 중국과 일본이 항공모함 보유로 대대적인 해군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만들었다. 오는 2030년까지 모두 6척의 항모 전단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 올 초 방위예산을 대폭 늘리고, 항공모함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향후 5개년 방위계획 지침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일본은 이즈모함을 항공모함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