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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KEB하나銀, 베트남 은행에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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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1위 BIDA 지분 15% 인수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KEB하나은행이 베트남 현지 1위 은행의 지분을 인수했다. 국내 은행이 베트남에 투자한 규모중 역대 최고다. 약 1조여원을 투자해 베트남에서 '금융한류'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22일 베트남 현지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의 하나인 BIDV의 지분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IDV가 발행한 신주를 하나은행은 총 1조249억원을 투자해 인수한다.

1957년에 설립된 BIDV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이다. 증권사·리스사·보험사·자산관리회사 등을 거느린 자산규모 기준 베트남 1위 은행이기도하다.

BIDV는 2018년말 연결기준 총자산 규모 66조3000억원, 순이익 3809억원을 시현하는 등 매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 상태로도 안정적인 배당은 물론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투자처로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하나은행은 현지 금융당국의 외자 유치를 통한 금융시스템 선진화 정책과 BIDV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본 확충 차원의 유상증자 전략 등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 BIDV는 대출자산의 70% 이상이 기업대출로 소매금융 확대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PB를 중심으로 한 소매금융과 디지털 뱅킹에 주력한 하나은행이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됐다. BIDV는 향후 하나금융그룹의 타 관계사들과도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로 하나은행은 베트남에서 금융한류 주도권을 잡을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하나은행은 베트남에서 하노이와 호치민 2개 지점을 통해 주로 한국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업무를 해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BIDV가 보유한 베트남 전역 1000여개의 지점과 사무소, 5만8000개에 달하는 ATM 등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게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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