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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로 안 팔린 일본 맥주…계열사 직원에 박스째 강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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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유명 맥주를 유통하는 한 업체의 계열사가 불매 운동으로 팔지 못한 이 일본산 맥주를 직원들에게 강매한 사실이 저희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누가 얼마나 샀는지 명단을 모았고, 입금 시기도 정해줬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중식 프랜차이즈 업체의 사업본부장이 지난 금요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계열사가 어렵다고 한다"며 "관리자 이상 직원들은 최소 한 박스 이상씩 일본 맥주를 주문하자"는 내용입니다.

이 업체는 일본 맥주를 유통하는 A사의 계열사입니다.

[업체 직원 : 명령이죠, 강매로…'자기가 언제 이런 것 부탁한 적 있느냐' 하는데 그런 것 부탁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죠.]

술을 못 마시는 사람에게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업체 직원 : (술 못 마시면) 선물하라 이거죠, 가족을 주든 다른 사람을 주든.]

이메일에는 "매장별로 누가 샀는지 월요일에 취합해달라"고도 써 있었습니다.

[업체 직원 : 저희가 인사고과 시기거든요? 매장마다 누가 몇 개씩 사고 얼마나 사는지 다 보겠다는 거잖아요.]

A사는 2개의 일본 맥주 브랜드를 유통합니다.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줄자 다른 계열사 나서서 직원들에게 구매를 시킨 것입니다.

[업체 직원 : '우리도 일본 제품 (매장에서) 빼고 안 판다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러는 시기에 직원들에게 다 사라고 하니까…]

구매를 시킨 사업본부장은 "개인적인 판단으로 보낸 메일이었다"며 "적절치 못했음을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효정, 김장헌, 박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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