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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라산 분화구서 수영한 '무개념' 탐방객… "이런 경우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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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사라오름에서 수영 중인 등산객. SLR 클럽 홈페이지 갈무리


집중 호우가 쏟아져 물이 고인 제주 한라산 사라오름 분화구에 들어가 수영을 즐긴 등산객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25분쯤 등산객 일행이 국립공원 내 사라오름 분화구에서 수영을 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집중호우로 사라오름 분화구에 물이 차자 3명 이상의 등산객이 들어가 수영을 했다”며 직접 촬영한 사진(위)을 제공했다.

신고를 접수 받은 관리소 순찰대원이 단속에 나섰으나, 현장 도착까지 약 30분이 소요돼 수영한 이들을 결국 발견하지는 못했다.

관리소 측은 신고를 토대로 인상 착의가 비슷한 이들을 추적했지만, 당시 한라산에 비가 내려 대다수 탐방객들의 옷이 젖어 있어 수영을 한 이들을 특정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관리소 측은 제보받은 사진과 영상 등을 토대로 문제의 탐방객들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SLR 클럽에 당시 수영 중인 탐방객의 사진을 올리고는 “나오라고 하니까 오히려 성질을 냈다”고 지적했다.

한라산 사라오름은 2011년 명승 83호로 지정된 국가 지정 문화재이다.

아울러 한라산국립공원의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면 자연공원법에 의해 10만원 규모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사라오름 내 생긴 호수에서 수영한 경우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다”며 “수영을 한 이들이 성판악 코스나 관음사코스 가운데 어느 방향으로 이동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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