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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우후죽순 '마라탕' 전문점…입맛 가시는 '비위생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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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특한 매운맛이 특징인 마라탕을 파는 식당들이 요즘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식당들의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주방 한쪽에 음식 재료와 쓰레기가 뒤섞여 있기도 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라탕 식당입니다.

그릇을 닦는 개수대 바로 옆에 양념통이 줄지어 놓여 있고 뚜껑도 없습니다.

냄비와 프라이팬, 밸브 손잡이, 환풍구에는 오래된 기름때가 잔뜩 껴 있습니다.

[(기름때는 청소하기 힘들어서 안 한 거예요?) 기본적으로 청소는 하는데 쌓이는 거, 그을리는 거 자연스럽게 묻는 건데…]

조리대 옆에는 비닐 쓰레기통이 걸려 있습니다.

또 다른 마라탕 전문점입니다.

조리대 옆에는 청소도구가, 음식 재료 옆에는 벗어놓은 양말이 보입니다.

마라탕 전문식당에 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도 비위생적인 것은 마찬가집니다.

건두부를 만드는데 쓰는 면포는 구겨진 채 우산과 옷가지 사이에 걸려 있고, 조리장 한켠에는 원재료와 쓰레기가 뒤섞여 쌓여 있습니다.

식약처가 유명 마라탕 체인점과 식재료 업체 63곳을 점검한 결과, 37곳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수입 신고 없이 몰래 들여온 재료를 공급한 곳도 있습니다.

유통기한 표시도 없습니다.

식약처는 지자체에 추가 조사를 요청하고 석달 안에 상태를 다시 점검할 예정입니다.

(자료제공 : 식약처)

(영상디자인 : 최수진)

백민경,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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