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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구미형 일자리’ 사업 청사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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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국가산단 6만여㎡에 전기차 배터리공장 신설 곧 발표

2021년 하반기부터 공장 가동…고용 1000명·투자 5000억 등

협약서 문구 최종 조율 단계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으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이른바 ‘구미형 일자리’의 청사진이 오는 25일 공개된다.

2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구미시 산동면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경북도·구미시, LG화학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LG화학이 구미국가산업5단지 6만여㎡ 터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는 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LG화학은 2021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해 연간 6만여t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달 7일 투자유치 제안서를 LG화학 측에 전달한 이후 최근까지 투자 규모와 지원 방안, 공장입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2~3주가량 현장실사를 통해 5산업단지를 공장입지로 최종 낙점했다. 지난달 말쯤으로 예정됐던 투자협약식이 미뤄지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세부적인 안건에서 조율이 늦어져 협약식이 연기됐지만, (논의 끝에) 원만하게 의견을 정리했다”면서 “현재 협약서에 담길 문구 등을 두고 최종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구미시 등은 협상 과정에서 ‘신규 고용 1000명’ ‘투자 5000억~6000억원’ 등을 LG화학 측에 제시했고, 비슷한 수준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형 일자리는 기업이 지역 국가산단에 고부가가치 공장을 건설해 고용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처럼 노동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자체가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는 ‘투자 촉진형’이다. 우선 경북도 등은 구미산업단지 내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고, 세제 혜택과 투자 보조금을 제공해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돕기로 했다.

LG화학이 구미에서 생산할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음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로 분류된다. 전체 생산원가의 약 4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구미가 국내에서 전기차 배터리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요한 입지로 자리 잡았다는 측면에서 이번 LG화학의 투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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