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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일본 간 볼턴 “폭넓은 의제, 생산적 논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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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외무상 등과 잇단 회담

한·일 갈등 중재 역할 가능성

방한 땐 문 대통령 만날 수도



경향신문

볼턴 안내하는 고노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이 22일 도쿄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고 있다. 도쿄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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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 방문에 나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 일본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났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오후 외무성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각각 회담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과도 만난다.

볼턴 보좌관은 야치 국장을 만난 후 기자들에게 “폭넓은 의제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고 짧게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용에 관해선 코멘트를 자제하겠다”고 입을 닫았다.

일본 언론들은 볼턴 보좌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한 미국의 ‘동맹국 감시단’ 구상을 설명하고 일본의 참여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는 한·일 갈등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산케이신문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과 징용공(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23~24일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정경두 국방장관과 각각 만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볼턴 보좌관의 문재인 대통령 예방 여부에 대해 “문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면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 기간 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서로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노도현·정희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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