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7월 수출 13.6% 감소… 반도체 30.2%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對中 수출액도 19.3%나 줄어 / 8개월째 ‘마이너스’ 기록할 듯

세계일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주저앉았다.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대중국 수출액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탓이다. 8개월 연속 수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3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0.5일 많은데,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1000만달러로 16.2%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7월 수출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6월까지 7개월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0.2%나 감소했다. 석유제품(-15.6%), 선박(-24%)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19.5%), 무선통신기기(7.2%), 가전제품(34.5%)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9.3% 줄었고 미국(-5.1%), 유럽연합(EU·-12.3%), 일본(-6.6%), 중동(-30.3%) 등도 감소했다. 베트남(8.7%), 싱가포르(0.9%)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1~20일 수입은 287억달러로 작년보다 10.3% 줄었다. 일본에서 온 수입액은 14.5% 줄었고 중동(-32.3%), EU(-6.5%), 베트남(-6.1%) 등지의 수입도 감소했다.

한편 6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도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3대 주력품목의 부진 탓에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ICT 수출액은 14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2.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1.7% 하락)부터 8개월째 감소세가 지속한 셈이다. ICT 수입액은 85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는 62억8000만달러(잠정치)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 등으로 84억1000만 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25.3% 감소했다. 디스플레이(15억9000만달러)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에서 가격 경쟁이 심해졌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물량 축소 등으로 26.6% 감소했다. 휴대전화 수출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9억9000만달러로 22.6% 줄었다.

세종=안용성 기자, 김준영 기자 ysah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