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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단독] 이마트, 일본제품 '할인 판매' 금지...뒤늦은 불매운동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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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22일 오후 매장내 일본제품 판촉물 내릴 것 주문 - 맥주 뿐 아니라 가전, 문구, 완구 등 일본 전 제품 판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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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에 '불매운동' 확산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를 내리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2019.7.5 kane@yna.co.kr/2019-07-05 15:38:32/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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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이마트가 일본 브랜드 제품 할인 판매를 금지한다. 최근 이마트 한 매장에서 일본 '아사히' 맥주를 할인 판매한 후 여론을 뭇매를 맞자, 긴급하게 후속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2일 오후부터 매장 내 대다수 일본 제품의 ISP(In Store Promotion: 점내 판촉물)를 일반 쇼카드로 바꿨다. 거세지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의식해, 일본제품 할인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이다.

특히 이마트가 진행중인 4캔 골라담기 행사에서는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 맥주 브랜드가 제외됐다. 최근까지 이마트는 재고 소진을 위해서 일본 맥주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이마트는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가 무려 34.5%나 하락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일부 매장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 홍보물을 제거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암묵적으로도 일본 브랜드를 확대진열 하지 않고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마트는 일본 브랜드 제품에 대한 할인 마케팅을 일체 하지 않는다.

특히 맥주뿐 아니라 카메라, 게임, 완구 등 일본 브랜드 전 제품을 행사 상품 리스트에서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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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 제거 품목에는 △가전(소니, 니콘, 캐논, 발뮤다, 린나이,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엡손, 야마하,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등) △문구(제트스트림펜, 사라사펜, 하이테크펜, 제브라, 파일롯트, 톰보, 고쿠요, 야마하, 카시오 등) △완구(짱구, 도라에몽, 원피스, 리멘트, 소니엔젤, 메디콤토이, 마더가든, 오소마츠상, 포켓몬, 슈퍼마리오 등) 등이 포함됐다.

이마트 매장 관계자는 "이렇게 공식적으로 공지를 받은 적은 처음이다"라며 "이번 공지는 즉시 실행이라 전국 점포들이 바로 정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석준 수습기자 mp1256@ajunews.com

정석준 mp1256@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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