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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여의도에 모인 한·중·일 혁신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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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관서 기업가 포럼 / 4차산업분야 3국 협업 모색

일본의 수출 규제로 동북아 산업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한·중·일 대표 혁신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중·일3국협력사무국과 공동으로 ‘제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를 주제로 한 ‘2019 한·중·일 기업가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성장한계에 봉착한 제조업을 넘어 4차 산업 분야에서의 3개국의 협업, 동북아 역내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연사로 참석했고, 한·중·일 청년 벤처인 200여명이 참석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박재욱 대표가 연사로 나섰고, 일본을 대표해 경제미디어 UZABASE의 나이토 야스노리 대표가, 중국에서는 스마트 제조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파그룹의 두웨이빈 대표 등이 참여했다.

세계일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기업가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19 한·중·일 기업가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박 대표는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 회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택시업계와의 갈등에 대해 “새로운 산업에 대해 두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정부가 미래산업에 대비해야 한다”며 “타다는 이런 문제에 대해 굉장히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파그룹 두웨이빈 대표는 ‘한·일 간의 무역 갈등이 회사 운영에 영향이 없느냐’는 청중의 질문에 “저는 비즈니스맨으로 한국, 일본 기업 모두와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며 “오늘과 같은 자리가 세 나라 간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은석 전경련 국제고문은 개회사에서 “한·중·일 3국은 고도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과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4차산업 분야에서는 팔로어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조업에서처럼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한·중·일이 협업플랫폼을 갖춰나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위스연방은행(UBS)의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 평가’에 따르면 스위스(1위), 싱가포르(2위), 미국(5위) 등에 비해 한국(25위), 중국(27위), 일본(12위) 등은 중하위권이라고 전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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