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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폼페이오 "北과 조만간 실무협상 재개…목표는 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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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며 협상의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측에 대화의 손길을 내밀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의 발판이 될 실무협상을 앞두고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결심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 CBS와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이후 막후에서 진행되고 있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는 북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 팀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나는 우리가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이 (협상장에) 나타날 때 다른 입장을 취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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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이 약속했다는 점에서 보면 간단한 일"이라면서 "그는 싱가포르에서 그것(그 약속)을 문서화했다. 그는 비핵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한 비핵화 약속을 환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남겨뒀다"며 "이제 북한 주민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이야기해온 더 밝은 미래를 실제로 가질 수 있도록 그(비핵화 약속)에 대해 이행하기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 당시 약속했던 실무협상 재개 시점을 이미 넘긴 상황에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전향적으로 변화된 입장'을 들고 나오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협상이 곧 시작되길 희망한다"며 "이번 협상은 전 세계에 대한 위험을 훨씬 더 줄이는 방식으로 북한을 비핵화하는 것을 정확히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권을 잡았을 때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있었고 핵실험도 계속하고 있었다. 이는 플로리다에 있는 사람들도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말로 중요한 무언가(something)였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를 매우 고대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이 더 나은 미래를 갖고 더 밝은 삶을 살 기회에 대해 김 위원장과 이야기하길 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분계선을 건너갔을 때 그것은 역사적이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협상을 지속할 기회를 열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7일 EWTN-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북미 간 실무협상이 곧 재개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은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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