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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文대통령 "더 많은 국민이 국내서 휴가 보내면 경제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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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제까지 더해져 경제 걱정… 국내 관광 활성화로 만회해야"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세계경제의 여건이 악화되고 일본의 수출 규제까지 더해져 우리 경제에 대해 국민께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성장 동력에서 수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길은 국내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서 휴가철 국내 관광 활성화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일본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에 대한 반발과 우려로 국민 사이에 일본 관광 기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일본 불매 운동'에 힘을 실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 관광객 수는 3000만명에 가까웠던 반면 방한(訪韓) 관광객 수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132억달러에 달했다"며 "국내에도 한류 붐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등 좋은 관광 상품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이 한국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휴가철을 앞두고 '내수 진작 차원의 국내 관광 활성화'를 언급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7월 여름휴가를 앞두고 "여름 휴가철을 국내 소비 진작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각 부처는 '국내여행 가기' 운동에 솔선수범해 내수 진작 운동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했었다.

[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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