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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트럼프에 직격탄 지멘스 CEO…"인종차별의 표상 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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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조 케저(왼쪽)와 메르켈 총리 [d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인 독일 지멘스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조 케저 CEO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치 사무소(백악관)가 인종차별과 배제의 표상이 되고 있다"면서 실망감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색인종인 미국 민주당 여성의원 4인방을 겨냥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그들은 우리나라를 증오한다" 등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잇달아 한 데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어 케저는 "나는 오랫동안 미국에 살면서 자유와 관용, 열린 사고를 경험했다"면서 "이것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케저는 독일의 집권 기독민주당 소속인 루프레이트 폴렌츠 의원과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폴렌츠 의원이 "트럼프는 독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꼰 데 대해 케저가 답변한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할아버지는 독일 출신으로 1880년대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편,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단호하게 거리를 두고 싶다"면서 여성의원 4명을 대상으로 "연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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