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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TF확대경] '5·18 망언' 김순례, 복귀 첫 최고위 불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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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망언'으로 받은 당원권 정지 징계가 끝난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2일 복귀 후 첫 최고위에 불참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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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여론 부담 느꼈나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5·18 망언'으로 당내 징계를 받았던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22일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일각에선 자신의 최고위원직 복귀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역사에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았던 김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징계 종료와 함께 당 최고위원직에 복귀했다.

징계 자체도 '솜방망이'였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그의 최고위원직 복귀에도 논란이 커졌다. 당내에서도 '부정적 여론을 감안해 최고위에 복귀시켜선 안 된다'는 견해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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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황교안(오른쪽) 대표, 나경원(가운데) 원내대표와 함께 앉아 박수치고 있는 김순례 최고위원.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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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끝에 한국당 지도부는 김 최고위원을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의 법률자문단에 의뢰를 했더니 '당원권 정지 3개월로 끝나는 것이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 직위까지 박탈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 법조인들의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은 이날 열릴 최고위에 참석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그는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 측은 "개인적인 일로 참석하지 못했다"며 "목요일부터 (최고위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에 대해선 답해줄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김 최고위원이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한다. 당내에서조차도 공개적으로 김 최고위원의 복귀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최고위원직 복귀는) 부적절하다"면서 "('괴물집단' 발언은) 정치인으로선 해선 안 될 말이다. 개인적으로 좀 더 무거운 징계가 있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 지도부도 부정적 이슈로 김 최고위원에게 이목이 쏠리는 것을 경계했을 수 있다.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난 뒤 여당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그런 건 없다. 민감할 게 뭐 있나. 개인적인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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