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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북한 100% 찬성투표로 지방 대의원 2만7,876명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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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도 99.98%로 요식행위 불과하지만

체제 결속 다지는 계기로 삼는 일종의 축제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실시된 지방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에서 자신이 유권자로 등록한 함경남도 선거구에서 투표하고 있다. (출처=노동신문 사진 캡처)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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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이 지난 21일 실시한 지방 대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출마한 대의원 2만7,876명에게 100% 찬성투표를 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앙선거지도위원회가 22일 발표한 도(직할시), 시(구역), 군의 인민회의 대의원선거 결과를 인용, 전국적으로 선거자명부에 등록된 전체 선거자의 99.98%가 선거에 참가하여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대의원후보자들에게 100% 찬성투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 대의원선거에서는 2만7,876명의 노동자, 농민, 지식인들과 일군들이 도(직할시),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거됐다고 전했다.

지방 대의원들은 4년마다 한번씩 선거로 선출되며 인민회의를 구성한다. 인민회의는 지방행정기구의 장인 인민위원장을 선출하고 지방의 예산, 결산을 승인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한편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와 지방 인민회의의 대의원들은 각 선거구마다 후보추천과정을 통해 확정된 단일후보가 출마하며 이들은 유권자(주민)들 거의 100% 참여 및 투표자 100% 찬성으로 선출된다.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투표행위는 사실상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선거과정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참여를 체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 일종의 축제처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유권자 거의 전원이 투표에 참여(투표율이 100%에 육박)하고 투표자는 100% 찬성투표를 하는 것이 관례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지도위원회는"전체 선거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하여 (중략) 김정은동지의 두리(주위)에 (중략) 굳게 뭉친 일심단결의 위력과 우리의 사회주의 국가정치제도의 우월성과 공고성을 힘있게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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