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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미 육해공 사관학교들, 의회추천 여성 입학 증가"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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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전체 성 장벽 파괴엔 크게 못미쳐

뉴시스

【뉴욕= AP/뉴시스】 미국 뉴욕 근교에 위치한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최근 미국의 사관학교들은 과거에 비해 여학생 비율이 늘기는 했지만 아직도 남학생이 3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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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포드( 미 코네티컷주)=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하원의원이 추천해 준 여학생 생도들의 수가 최근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여학생의 수보다는 남학생이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23일(현지시간) 발표된 코네티컷주의 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코네티컷주 재향군인 법률센터와 예일대법대 재향군인법률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이번 통계는 하원의원의 추천서가 있어야만 입학할 수 있는 여학생 생도에 관한 통계를 조사단이 정보공개법에 따라 요청, 입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려면 연방의회 의원들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사관학교의 여성 생도 지망 비율은 미군 전체에 걸쳐서 여성의 진입장벽이 그 동안 무너진 것에 비하면 매우 낮다고 이 조사보고서는 평가했다.

의회 의원들 측은 여생도 입학 비율이 낮은 것은 추천서를 신청한 여학생 신청자 자체가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각 사관학교들의 1994~1995 학년도와 2019~2020 학년도의 입학지원자를 살펴보면, 추천을 받은 입학생도 전체의 21%가 여성이었다. 이 비율은 최근 10년 동안에 비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2009~2010 학년도의 17%에 비해 2019학년도에는 26%까지 오른 것이다.

여군 행동 네트워크(Service Women's Action Networ)의 정부측 이사 로리 매닝은 앞으로 의회의 의원 사무실에서 여성 군인이 전투 등 여러가지 임무에서 제외되는 내부 현실을 감안해 여성 생도의 입학추천 수를 더 늘리는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내의 여러 방면이 아직도 (여성에 대해) 폐쇄되어 있는데도 아무도 '이제는 법도 바꾸있고 정책도 바뀌었으니, 우리도 여성 생도 추천 방식을 새롭게 재검토해야한다'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서명한 사관학교법에 따르면 3군 사관학교는 의회에서 추천한 여성 생도 후보를 입학시킨 뒤 무료로 교육을 시켜야 하며, 생도들은 졸업후 최소 수 년의 법정 기간 동안에 신임 장교로 필요한 의무 복무기간을 마쳐야한다.

현재 웨스트포인트 육군 사관학교의 여성 생도는 22%, 해군사관학교는 27%, 공군사관학교는 36%의 여성생도가 있다.

해군사관학교는 현재 여성생도의 비율을 특정하거나 목표로 설정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전국적으로 자격이 있는 여성 생도 후보를 널리 모집해서 앞으로 해군과 해병대의 지휘관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사 입학담당관 데모라 맥도널드 소령도 웨스트포인트 역시 여학생들의 입학을 권유하는 이메일을 고교 여학생들에게 널리 발송하는 등 성차별 없이 생도를 모집하고 있ㄷ,며 이들이 나중에 장군, 우주비행사, 군행정관으로 일할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조사대상 의원들 가운데 10명 이상 추천을 한 의원은 438명에 불과했으며 그 가운데 49명은 여학생 추천율이 15% 미만에 그쳤다.

가장 적게 추천한 의원은 아칸소주의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의 13%였다. 하지만 그는 2017년에는 원하는 여학생의 90%를 추천해주었고 남학생의 50%에 비해 더 많은 비율로 여성지망생을 추천한 전력이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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