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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트럼프 ‘인종차별’ 공격 받은 美의원 살해 위협한 경찰관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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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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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인종차별’ 공격을 받은 이민자 가정 출신 민주당 의원 중 한 명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의원에게 ‘총알 한 방을 먹여야 한다’는 글을 올린 현직 경찰관과 그에 동조한 동료 경관이 해고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소도시 스레트나 경찰서의 아서 로손 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들 경찰관은 반(反)직업적인 방식으로 현역 의원에게 폭력적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행위를 했다”며 “이들을 해고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 경찰관인 찰리 리스폴리는 최근 한 풍자 사이트에 올라온 ‘코르테스의 예산 발언 : 우리는 군인들에게 너무 많은 급여를 주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를 보고 격분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코르테스 의원을 ‘비열한 멍청이’라고 비난하며 “그에게 ‘(총알) 한 방(a round)이 필요하다”고 썼다.

또 리스폴리의 동료 경찰관인 안젤로 바리스코는 문제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적극적인 동조 의사를 표시했다.

로손 서장은 이 글 내용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이를 좌시하지 않고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이 올릴 수 있는 그런 부류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코르테스는 소말리아 난민 출신 무슬림인 일한 오마, 팔레스타인 난민 2세인 라시다 틀라입, 흑인인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트위터 공격 대상에 오른 의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서 이들 의원들에게 “원래 나라로 가라”, “싫으면 이 나라를 떠나라”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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