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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애플, 인텔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 인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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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과 특허 포함 10억 달러 이상…이르면 다음주 타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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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애플이 인텔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협의가 진행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계약에는 인력과 특허가 포함되며 거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776억원)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은 이르면 다음주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WSJ은 "애플은 5G로 알려진 중요한 차세대 무선 기술의 모뎀칩을 개발하기 위해 인텔이 수년 동안 공을 들인 엔지니어링 인재와 작업에 접근 할 수있게 될 것"이라며 "계약이 이뤄지면 애플은 수년간의 개발 작업을 절약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이 인텔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을 인수하면 자체 모뎀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인텔을 포함해 엔지니어들을 고용했으며 샌디에이고에 1200명의 직원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했다.

애플과 인텔의 협상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떠난 지난해 여름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르자니크 전 CEO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은 회사의 큰 수익원이라는 주장을 펼쳤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취임한 밥 스완 인텔 CEO는 모뎀 사업에서의 손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 애플과 인텔 간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은 스마트폰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기기 차별화를 위한 칩 개발에 주력해왔다.

애플은 지난해 말 칩 제조업체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의 개발 인력과 관련 시설을 6억 달러를 투자해 사들였다. 세미컨덕터가 공급해온 배터리 관리칩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WSJ은 "애플은 과거 대형 거래보다 연간 15~20개의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것을 선호해왔다"며 "그러나 아이폰 사업이 부진하면서 더 큰 거래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WSJ은 지난 4월에도 애플과 인텔의 협상을 보도했다. WSJ은 애플과 인텔간 협상은 지난 여름 시작됐으며 올해 애플과 퀄컴 사이에 로열티 소송이 종결되면서 이 협상도 중단됐었다고 보도했다. 퀼컴은 인텔의 경쟁사로 그동안 에플에 독점적으로 모뎀칩을 공급해왔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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