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재개…주 2회 운항
북한 고려항공 '평양-다롄' 노선 운항 재개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중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다롄(大連) 노선' 전세기 운항을 9개월 만에 재개했다.
23일 중국 항공업계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지난 19일부터 주 2회 평양과 다롄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을 재개했다.
고려항공은 지난해 9월 13일부터 한 달여간 평양-다롄 노선을 운항한 바 있다.
이 노선의 항공 요금은 편도 1천459위안(약 25만원), 왕복 2천821위안(약 48만3천원)으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10시35분(북한 현지시간) 평양에서 출발한다.
고려항공의 전세기 운항 재개는 최근 북중관계가 밀착하면서 활기를 띠는 북한 여행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항공은 이 노선에 가장 최근에 구매한 안토노프 An-148 기를 배치했다. An-148기는 중단 거리 기종으로 탑승 가능 승객 수는 60∼80명이다.
평양-다롄 노선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잇는 항공 노선은 모두 4개로 늘었다.
고려항공은 현재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선양(瀋陽) 노선에 각각 주 5회, 3회, 2회 운항을 하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 방북 이후 북중 간 정치, 외교, 사법,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북한 여행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한다면 이전에 논의됐던 평양-청두(成都), 평양-시안(西安) 노선도 전세기 운항을 재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양국 간 항공 노선 증가는 사실상 관광을 통한 중국의 대북 지원 성격이 강하다"면서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북한 관광 확대는 식량·비료 지원과 더불어 중국이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북지원책"이라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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